미국에서 임신 하셨나요?

1. 임신 초기 준비

임신이 확인되면 가능한 한 빨리 산부인과를 방문해 초음파 검사와 혈액 검사를 통해 임신을 확인하고 정확한 출산 예정일을 확인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의료 보험의 네트워크에 따라 산부인과와 병원을 선택해야 하므로, 보험사에 문의하거나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네트워크 내 의사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한 경우 Care Manager나 병원 상담 센터를 통해 임신 관련 자원과 도움을 받을 수 있다.

1)임신 중 필수 접종

임신 중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다음 접종이 필수적이다:

  • 독감 예방 접종: 독감 시즌(10월~5월)에 임신 주수와 관계없이 맞을 수 있으며, 산모와 태아를 독감으로부터 보호한다.
  • Tdap 백신: 임신 27~36주 사이에 맞는 것이 권장되며, 출산 후 아기가 백일해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항체를 전달한다.
    이 외에도 여행 등의 이유로 추가 접종이 필요한 경우, 산부인과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참고) Rh Incompatibility: 임신 중 산모와 태아의 혈액형이 다를 경우, 특히 Rh 인자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Rh incompatibility), 이는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 산모가 Rh 음성이고, 태아가 Rh 양성일 경우 산모의 면역 체계가 태아의 적혈구를 외부 물질로 인식해 항체를 생성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Rh 음성인 산모는 임신 중(약 28주)과 출산 후 RhoGAM 주사를 맞아 항체 생성을 예방하고, 혈액에서 항체 생성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위험 신호를 조기에 감지해야 한다.

2)정기 검진

임신 초기에는 4~6주 간격으로 검진을 받고, 임신 28주 이후에는 2~3주 간격, 36주 이후에는 매주 검진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2. 임신생활 가이드라인

1)건강 관리

  • 필수 영양소 섭취: 엽산(태아 신경관 결손 예방), 철분(빈혈 예방), 칼슘(태아 뼈와 치아 발달), 비타민 D(칼슘 흡수 촉진) 등이 중요하다.
    • 엽산은 하루 400~800mcg 섭취를 권장하며, 시금치, 브로콜리, 오렌지 등에서 섭취할 수 있다.
    • 철분은 붉은 고기, 콩류, 시금치 등에서 얻을 수 있으며,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과 함께 먹으면 흡수가 잘 된다.
    • 고위험 식품: 생선(고수은 함유), 가공육, 날음식 등은 태아의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 수분 섭취: 하루 8~10컵의 물을 마셔 탈수를 예방하고 태아의 양수 상태를 유지한다.
  • 운동: 적절한 운동은 체중 관리, 혈액 순환, 출산 준비에 도움을 준다. 걷기, 임산부 요가, 수영 등이 추천되며,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 뜨거운 온탕과 사우나 사용 : 뜨거운 온탕이나 사우나를 이용하는 것은 긴장을 풀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좋은 방법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임신 중에는 고체온증(Hyperthermia), 혈압 저하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뜨거운 온탕 대신 따뜻한 물로 가벼운 목욕을 즐기거나, 족욕으로 피로를 푸는 것이 안전하다.

참고) 반려묘는 임신 기간 동안 훌륭한 동반자가 될 수 있지만, 고양이를 키우는 산모는 톡소플라즈마증(Toxoplasmosis)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톡소플라즈마증은 고양이의 배설물에 있는 기생충으로 인해 발생하며, 산모가 감염될 경우 태아에게 심각한 건강 문제(유산, 발달 지연 등)를 초래할 수 있다.

2)스트레스 관리

  • 명상과 심호흡: 하루 10분 정도 명상을 하거나 심호흡 연습을 통해 마음을 진정시킨다.
  • 취미 생활: 책 읽기, 음악 듣기, 그림 그리기와 같은 활동으로 즐거움을 느낀다.
  • 가족과의 대화: 배우자나 가족과 걱정과 기쁨을 공유하며 정서적 지지를 받는다.
  • 사회적 연결: 한인 커뮤니티나 온라인 임산부 모임에 참여해 정보와 경험을 나누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만약 심각한 스트레스 상황이나 우울 증상이 지속될 경우, 정신건강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3)수면 관리

  • 수면 자세: 임신 2기부터는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것이 좋다(임산부용 필로우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이는 태반으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키고 허리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 베개 사용: 임산부용 베개를 활용해 배와 허리를 지지하면 편안한 자세로 잠을 잘 수 있다.
  • 수면 환경: 어두운 조명, 조용한 환경, 적절한 온도는 숙면에 도움을 준다.
  • 취침 루틴: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루틴을 유지하며, 자기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인다.
  • 카페인 제한: 오후 시간 이후에는 카페인을 피해야 한다.

4)임신 중 감염과 질환 관리

임신 중 면역력 변화로 특정 감염에 취약할 수 있으므로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 일반 감기, 부비동염, 독감: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로 관리하며, 독감 예방접종은 필수이다. 가습기 사용과 따뜻한 찜질이 도움이 된다.
  •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맞는 것이 좋으며 개인 위생 관리로 예방한다.
  • 열과 요로감염: 발열은 태아에 위험할 수 있어 즉시 해열 여부를 의사와 상의한다. 요로감염은 조산 위험을 높이므로 초기 증상 시 빠르게 치료한다.
  • 질 효모 감염: 호르몬 변화로 인한 감염은 흔하지만, 항진균제로 치료 가능하다. 면 통풍이 잘 되는 속옷을 착용한다.
  • 장염과 라임병: 장염은 탈수 예방이 중요하며, 심한 경우 전해질 보충할 수 있다. 야외 활동 후 진드기 점검이 필수이며, 감염 시 항생제로 라임병을 치료한다.
  • CMV, 수두: 면역력이 없는 경우 감염 예방에 신경 쓰고, 노출 시 즉시 의사와 상의한다. 수두는 임신 전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 간염(A/B/C): 예방접종과 위생 관리로 대부분 예방 가능하다.
  • A형 간염: 감염된 음식이나 물로 전염되며, 예방접종과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 B형 간염: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염되므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예방접종 여부를 점검한다.
  • C형 간염: 주로 혈액을 통해 전염되며, 감염된 경우 의사와 협력하여 치료 및 관리 계획을 수립한다.

5)태교 방법

  • 음악 태교: 편안한 클래식 음악이나 자연의 소리를 듣는 것이 태아의 정서 발달에 도움을 준다.
  • 독서 태교: 산모가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긍정적인 감정을 유지하고 태아에게 따뜻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좋다.
  • 산책 태교: 자연 속에서의 산책은 산모의 기분을 좋게 하고 태아에게 산소를 충분히 공급한다.
  • 미술 태교: 그림 그리기나 색칠하기를 통해 창의성을 자극하고 스트레스를 줄인다.
  • 대화 태교: 태아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걸며 사랑과 기쁨을 표현한다. 이는 산모와 태아 간의 유대감을 강화한다.

(팁) 무엇보다 좋은 것은 엄마의 편안한 마음과 아빠의 태교이다. 아빠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산모와 아기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만들도록 하자. 산모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태교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지 않는 것이 좋다. 

3. 출산 전 체크리스트

출산 예정일이 다가오면 필요한 준비물을 챙기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1)병원 가방 준비
출산 직전의 긴급 상황에 대비해 미리 출산 가방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미국 병원에서는 대부분 용품들을 챙겨주기 때문에 꼭 가져가야 하는 건 카시트와 핸드폰 충전기, 가디건 정도이다.

(참고하면 좋은 출산 가방 용품 예시)

  • 산모용: 보험카드, 병원 서류, 편안한 옷, 슬리퍼, 세면도구, 머리끈, 물병, 간단한 간식(한식)
  • 아기용: 신생아 베넷저고리, 담요, 속싸개 기저귀, 아기용 모자와 장갑.
  • 동반자용: 휴대폰 충전기, 간단한 간식, 여벌 옷. 따뜻한 이불

2)출산 계획 세우기
출산 방법에 대해 명확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 자연 분만, 제왕절개 등 선호하는 분만 방법을 의료진과 미리 상의한다.
  • 응급 상황에 대비하도록 어디로 가야하는지, 진통이 오면 전화해야 할 곳들을 정리해놓자 (Birth plan을 미리 정리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 미국은 출산 병원에서 행정 처리가 이루어지므로, 아기 이름을 미리 정해놓으면 좋다.

3)지원 네트워크 구축
출산 시 함께할 동반자(남편, 가족, 친구)를 정하고 역할을 분담하도록 하자. 대부분의 병원은 보호자 2인까지 출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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