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미국 산부인과 초음파 검사 횟수
미국에서는 임신 기간 동안 일반적으로 2-3회의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첫 번째 검사는 임신 초기(8~12주)에 태아의 심장 박동과 착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하며, 두 번째 검사는 임신 중기(18~22주)에 태아의 주요 장기 발달과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정밀 초음파 검사이다. 세 번째 검사는 말기(37-29주) 출산 직전에 아기의 자세나 크기를 검사하는 검진이다. 이후 추가 검사는 의학적 필요에 따라 결정된다.
[미국 초음파 검사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
Q) 이렇게까지 안봐주나요?
미국에 거주하는 많은 한국인 산모들은 미국 산부인과에서의 진료 경험에 깜짝 놀란다. 특히, 초음파 검사가 매우 제한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는 임신 기간 동안 매번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초음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일반적이고, 이를 통해 태아의 성장 과정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임신 초기와 중기 몇 차례만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팁) 한국에선 초음파를 자주 보고 사진으로 출력해주기 때문에 초음파 앨범을 꾸밀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초음파 사진을 얻기가 어렵기에 초음파 앨범 구매는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Q) 출산예정일이 지났는데도 초음파 검사를 안해줘요!
심지어 일부 산모들은 출산 예정일이 다가오거나 심지어 초과되었음에도 초음파 검사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해 경악하기도 한다. “이 시점에서라도 초음파로 아기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이 들지만, 미국 의료 시스템은 의학적으로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추가 초음파 검사를 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험은 단지 개인의 불만을 넘어서, 미국과 한국의 의료 시스템의 본질적인 차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미국의 산부인과 진료 체계를 이해하고, 초음파 검사의 실제 빈도와 사설 초음파 업체 이용 방법 등을 알아두는 것은 한국인 산모들이 이러한 문화적 차이에 적응하는 데 있어 중요한 준비 과정이라 할 수 있다.
2.초음파 검사를 많이 하지 않는 이유
1)의학적 필요성
미국 의료 시스템에서는 초음파 검사를 의학적 필요에 따라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임신 초기에는 태아의 발달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8주에서 12주 사이에 첫 초음파 검사를 진행(첫 초음파 진료 및 임신 확인) 하며, 이후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추가 검사를 최소화한다. 이는 불필요한 검사를 지양하고,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침이다.
2)보험 적용 범위와 비용 문제
미국의 의료 보험 시스템에서는 각종 검사에 대한 적용 범위가 제한적일 수 있다. 초음파 검사의 경우, 의학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정되지 않으면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가 전액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러한 비용 부담으로 인해 의료 기관에서도 불필요한 초음파 검사를 권장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3)의료 시스템의 구조적 차이
미국에서는 초음파 검사가 전문 소노그래퍼(sonographer)가 진행한다. 그리고 의사는 결과를 판독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모든 진료 시마다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초음파를 소노그래퍼가 진행하기 때문에 초음파를 보면서 아기가 잘 있는지, 구체적인 설명 또한 해주지 않는다. 초음파를 하면서 질문을 한다면 늘 ‘Doctor will tell you’ 라고 말할 것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초음파 촬영은 비교적 자주 이루어지지 않는다. 미국에서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한국인 산모들은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고,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절한 진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3.입체 초음파(3D/4D) 촬영
한국에서는 대부분 태아의 입체 초음파를 보고 누구를 닮았을 지 상상하고 행복해 한다. 하지만 미국의 병원에서는 입체 초음파를 의학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한 진행하는 경우가 적은 편이다. 만약 입체 초음파를 보기 원할 경우, 사설 업체를 통해 별도로 촬영해야 하며, 이때 발생하는 비용은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전액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임신 27주에서 32주 사이가 입체 초음파를 촬영하기에 적합한 시기로 알려져 있다.
팁) 혹시 병원에 3D기계를 구비하고 있는 곳이 있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를 할 때 한번 물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참고) 보스턴 지점에 위치한 사설 초음파 가격 : 성별 확인($89) 등 입체초음파 $99~$160 (옵션에 따라 다름) (세부사항 : https://www.goldenviewultrasound.com/boston/ 내용 참고)
팁) 사설 초음파를 할 때 준비하면 좋은 것들 : (1) 충분한 수분 섭취는 태아의 모습을 더 선명하게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2) 식사 조절: 예약 시간 2시간 전에는 식사를 피하는 것이 좋다. (3) 산모 간식 : 달콤한 음식을 먹으면 촬영 중 태아가 움직이지 않을 때 도움이 된다.
만약 아기가 얼굴을 가리고 있어 보지 못했다면 다른 날 추가로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경우가 있으니 미리 업체측에 확인해 볼 것을 추천하며, 가족과 동반할 수 있는지도 물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