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출산 후 병원 체크업
미국에서는 출산 후 산모를 위한 2주와 6주 체크업을 산부인과에서 진행한다. 2주 체크업에서는 산후우울증 여부를 확인하며, 6주 체크업에서는 전체적인 몸 상태를 점검하고 산후우울증 정도를 다시 확인한다. 이 과정을 통해 산모의 신체적, 정신적 회복 상황을 꼼꼼히 관리한다.
체크업 주요 항목
체크업 시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확인된다:
- 혈압: 임신 중 또는 출산 후 고혈압 여부를 점검하여 심혈관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 체중: 임신 전 체중으로의 회복 여부를 확인하며, 보통 출산 후 약 17~20파운드(7~9kg) 정도의 체중 감소가 이루어진다. 급격한 체중 변화나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추가 검사를 고려한다.
- 자궁: 자궁이 임신 전 크기와 위치로 돌아왔는지 확인하고, 회복 과정 중 문제가 없는지 점검한다.
- 자궁경부: 임신 전 상태로 돌아가는 과정에 있는지 점검하며, 아직 부종이 있을 수 있으니 추가적인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
- 질: 수축과 근육 긴장도 회복 여부를 확인하고, 분만 중 발생한 손상이 제대로 치유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 찢어진 부위 또는 회음부 절개부위: 봉합 부위의 상태를 점검하고 감염 여부를 확인하며, 통증 관리 방법을 논의한다.
- 제왕절개 부위: 수술 절개 부위의 회복 상태를 점검하며, 흉터 관리와 관련된 조언을 받을 수 있다.
- 유방 검사: 유방에 덩어리, 발적, 압통, 균열,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있는지 확인하며, 모유수유와 관련된 문제를 논의한다.
- 치질 또는 정맥류: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 점검하고 필요한 치료를 논의한다. 이는 출산 후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 중 하나이다.
- 정신 건강: 산후우울증(PPD) 및 불안감 여부를 스크리닝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며 산모가 느끼는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 수유 및 육아 자신감: 아기 돌봄 및 모유수유에 대한 편안함과 자신감을 확인하고 관련 조언을 제공한다. 필요시 Lactation Consultant(수유 전문가)와의 상담도 권장된다.
- 만성 질환 관리: 산모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만성 질환이나 출산 후 발생한 건강 문제를 관리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한다.
- 성생활 재개 및 피임 방법: 출산 후 성생활을 안전하게 재개하기 위한 조언과 적절한 피임 방법을 논의하며, 산모의 상태에 맞는 옵션을 제공한다.
- 질의응답 : 산모가 가지고 있는 질문이나 우려 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관리 방향을 설정한다.
2. 출산 후 소아과
미국에서는 출산 후 비교적 빠르게 퇴원을 진행한다. 자연분만의 경우 최대 2박 3일, 제왕절개의 경우 최대 5박 6일 정도 병원에 머문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퇴원 시점은 더 앞당겨질 수 있다. 퇴원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소아과 방문을 예약하는 것이다.
소아과를 선택할 때에는 다음의 두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 보험이 적용되는 병원인지 확인한다. 둘째, 집과 가까운 병원을 선택한다. 출산 전 미리 소아과에 연락해 원하는 의사가 신규 환자를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출산 직후 예약 가능 시점을 병원 측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예약을 완료했다면, 퇴원 후 바로 혹은 그 다음날 아기의 상태를 점검받기 위해 소아과를 방문한다.
소아과 방문 시 참고할 사항:
- 소아과 첫 방문은 보통 퇴원 후 2~3일 내에 이루어진다.
- 출산 병원에서 소아과와 직접 연계하여 관련 자료를 소아과에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직접 알아보는 경우에도 필요한 정보를 병원 측에 전달하도록 한다.
소아과에서는 부모의 질문을 상세히 받아주고 아기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한다. 미국 병원 시스템은 한국과 달리 한 환자에게 평균 30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에 더 세부적인 상담이 가능하다. 따라서 방문 전 질문 리스트를 작성해가는 것을 추천한다.
팁 모유수유를 계획하고 있다면 Lactation Consultant(수유 전문가)가 함께 있는 소아과를 선택하는 것이 유용하다. 소아과와 연계된 Lactation Consultant가 있는 경우 필요 시 연락처를 받을 수 있으니 이를 활용하면 좋다.
3. 출산 후 birth control (피임)
미국 산부인과에서는 산후 검진 시 피임 방법에 대해 논의한다. 이는 산모의 건강 상태와 가족계획을 고려하여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도록 돕기 위함이다. 주로 논의되는 피임 방법은 다음과 같다:
1)모유수유를 통한 피임 (Breastfeeding as Birth Control)
출산 후 모유수유는 배란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자연적인 피임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를 “Lactational Amenorrhea Method (LAM)”라고 하며, 다음 조건을 만족할 경우 효과적일 수 있다:
- 아기가 6개월 미만일 것.
- 완전 모유수유를 할 것 (밤에도 수유 포함).
- 월경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을 것.
그러나 이 방법은 100% 안전하지 않으므로 추가적인 피임 방법과 함께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2)경구 피임약 (Oral Contraception)
- 호르몬 피임약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포함한 복합 제제 또는 프로게스테론 단독 제제로 나뉜다.
-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 프로게스테론 단독 제제가 더 적합할 수 있다.
3)주사 피임약
- 3개월마다 맞는 주사제로, 배란을 억제하여 피임 효과를 제공한다.
- 장기적인 사용 시 골밀도 감소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4)이 밖에도 패치 , 질 내에 링 삽입, 피하 이식형 임플란트 , 자궁내피임기구 (IUD), 다이어프램 , 경부 캡 , 질 스펀지 등이 있다.
5)콘돔이나 폼, 크림, 젤리, 좌약, 또는 필름 형태도 흔히 사용되며, 불임 수술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