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아기 돌보는 법

미국에서 출산한 한인 부모들은 한국과는 다른 육아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미국에서는 자연분만의 경우 보통 1~2일, 제왕절개의 경우 4~5일 내에 퇴원하며 바로 집에서 육아를 시작해야 한다. 퇴원할 때는 반드시 아기용 카시트를 준비해야 하며, 병원 간호사가 카시트의 적절한 사용 여부를 확인한 후에야 퇴원이 가능하다.

1.병원 퇴원 후 신생아 관리:

  • 아기의 체중, 머리 둘레, 신장을 측정하고, 머리가 태어날 때 생긴 형태적 변형(일명 ‘cone head’)이 시간이 지나며 완화됨을 관찰한다.
  • 신생아의 신체 및 얼굴의 붓기, 그리고 피부 상태는 출생 직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된다.
  • 신생아의 눈 주위가 부을 수 있는데, 이는 점안된 항생제 연고의 부작용일 가능성도 있다.
  • 신생아는 피부가 매우 얇아 혈관이 잘 보일 수 있으며, 태어난 지 며칠 안에 피부색이 변화하고, 출생 직후의 태지(vernix)가 제거되면서 더욱 부드러워진다
  • 신생아는 출생 후 첫 며칠 동안 약 5~10%의 체중이 감소하지만, 이는 정상이다. 생후 10~14일이 지나면 다시 출생 체중으로 회복한다.
  • 탯줄은 자연스럽게 떨어질 때까지 건조하게 유지한다.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붉어지거나 분비물이 생기면 즉시 소아과에 상담한다.

2.신생아 돌보는 법

1. 수유와 트림 시키기 : 아기가 배고픔을 알리는 신호를 보내면 즉시 수유를 시작해야 한다. 신호에는 입을 오물거리거나 손가락을 빨고, 우는 경우도 포함된다. 아기의 볼을 부드럽게 두드렸을 때 입을 두드린 쪽으로 씰룩거린다면 배고프다는 신호이다.

모유수유:

  • 모유수유 시 아기의 머리를 손으로 받쳐 안정감 있게 유방에 가까이 대야 한다. 아기가 유두 전체를 깊게 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수유 시간은 아기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한 쪽 유방에서 10~15분 정도 진행한다.
  • 필요 할 경우, 모유수유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하자.
  • 아기가 모유를 충분히 먹고 있는지는 매주 아기 몸무게가 잘 늘고 있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 모유수유 중 한쪽 유방이 완전히 비워지면 다른 쪽 유방으로 아기를 옮긴다. 이는 젖 생산을 자극하고 아기가 충분히 영양을 섭취하도록 돕는다.
  • 아기의 턱이 떨리는 것은 신경계가 아직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분유수유:

  • 아기의 몸무게에 따라 수유량을 조정한다. 예를 들어, 몸무게가 약 3kg인 신생아는 한 번에 약 60~90ml, 하루에 8회 정도 수유를 하고 몸무게가 4kg 이상이 되면 한 번에 약 90~120ml까지 수유량을 늘릴 수 있다. 분유는 아기의 나이에 맞는 적정량을 따라 준비한다. 항상 신생아용 젖병을 사용하고, 세척과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 수유 전 분유 온도가 적절한지 손목 안쪽에 몇 방울 떨어뜨려 확인한다.
  • 젖병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아랫 입술 쪽 가까이 젖병을 물리도록 하다.

아기가 모유나 분유를 먹다가 자지 않도록 아기의 몸을 시원하게 한 후 수유를 하도록 하자. 가장 쉬운 방법은 수유 전에 기저귀를 갈 고 옷을 벗긴 채로 수유하는 거시다. 뱃골을 키워야 수면텀도 형성하기 쉽고, 아기도 충분히 먹는 연습을 해야한다.

트림 시키기:

  • 수유 후 반드시 트림을 시켜야 한다. 트림을 시키는 방법에는 세 가지 자세가 있다:
    1. 어깨 기대기: 아기를 어깨에 기대게 하고 등을 부드럽게 두드리거나 쓸어준다.
    2. 무릎 앉히기: 아기를 부모의 무릎 위에 세우고 한 손으로 아기의 턱을 받친 뒤 다른 손으로 등을 두드린다.
    3. 배 대고 눕히기: 아기를 부모의 팔 위에 배를 대고 엎드리게 한 뒤 등을 천천히 쓰다듬는다.
  • 트림이 나오지 않을 경우 자세를 바꿔 다시 시도한다.

2. 기저귀 갈기

  • 기저귀 교체 주기: 하루에 8~10회 정도 기저귀를 갈아야 한다. 아기의 기저귀가 젖었거나 변을 보면 즉시 교체한다. 피부 발진을 예방하기 위해 크림을 바르고, 기저귀는 너무 꽉 끼지 않도록 여유를 둔다.
  • 모유수유 신생아의 변은 노란색과 씨앗 같은 모양을 가지며, 분유수유 아기의 변은 약간 더 갈색이다. 회색, 흰색, 검은색 변이 나오면 즉시 의사와 상담한다.

  • 기저귀 교체 방법:
  • 기저귀 교환대나 깨끗한 공간에 아기를 눕힌다.
  • 사용한 기저귀를 벗기고, 따뜻한 물이나 아기용 물티슈로 아기의 엉덩이를 부드럽게 닦는다.
  • 엉덩이를 완전히 말린 후 피부 발진 방지 크림을 얇게 발라준다.
  • 새 기저귀를 아기 아래에 놓고 적당히 조여 착용한다. 너무 꽉 끼지 않도록 손가락 두 개가 들어갈 정도의 여유를 둔다.
  • 다리와 기저귀가 닿는 부분에 있는 고무줄이 잘 펼쳐져있도록 손가락을 넣어서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 성기 관리 : 포경수술을 한 경우,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치료한다.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경우, 음경의 피부를 억지로 뒤로 젖히지 않는다.

미국 병원에서는 물티슈로 아기 엉덩이를 닦는 법을 가르쳐준다. 하지만 물티슈보다는 물로 깨끗하게 씻기는 것을 추천한다. 아기를 씻기기 위해 세면대에 설치할 수 있는 아기 용품이 있으니 필요 시 구매해서 사용하도록 하자.

3. 목욕 및 일반 관리

  • 목욕 주기 : 주 2~3회 정도가 적절하며, 탯줄이 떨어지기 전에는 스펀지 목욕만 한다.  (통 목욕 금지)
  • 목욕 방법:
  • 목욕 준비물: 신생아용 욕조, 따뜻한 물, 아기용 샴푸와 바디워시, 부드러운 타월.
  • 욕조에 미지근한 물을 채우고 아기의 목과 머리를 손으로 지탱하며 천천히 물에 넣는다.
  • 부드러운 스펀지로 얼굴부터 몸 전체를 닦는다. 눈, 코, 입 주변은 물에 적신 면봉으로 조심스럽게 닦는다.
  • 목욕 후 아기의 몸을 부드럽게 두드리듯 말리고 보습 로션을 발라준다.
  • 옷 입히기 : 신생아는 체온 조절이 어려우므로 얇은 옷을 겹쳐 입히는 것이 좋다.
  • 귀 관리 : 아기의 귀는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며, 귀지 제거는 면봉 대신 부드러운 천으로 외이도만 닦는다.
  • 손톱 깎기 : 신생아의 손톱은 얇고 빠르게 자라므로 부드러운 손톱깎이를 사용해 주기적으로 다듬고, 아기의 손톱이 긁히지 않도록 조심한다.
  • 코 관리: 신생아 코 막힘은 흡인기를 사용하거나 생리 식염수를 떨어뜨려 해결할 수 있다.

4. 수면 관리 : 신생아는 하루 평균 16~20시간을 자며, 출생 직후의 졸음은 정상적인 반응이다. 분만 과정에서 받은 진통제는 아기의 졸음이나 활동 수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된다.

  • 수면 환경 조성:
  • 아기는 하루 평균 16~20시간을 자므로 수면 환경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야 한다.
  • 아기의 침대는 딱딱한 매트리스를 사용하며, 침대에는 담요나 베개, 장난감을 두지 않는다.
  • 아기를 항상 등을 대고 눕히는 것이 안전하며, 머리를 한쪽으로 살짝 돌려 눕힌다. 이는 영아돌연사증후군(SIDS)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 수면 패턴 이해하기: 
  • 신생아는 낮과 밤의 개념이 없으므로 일정하지 않은 시간에 잠들고 깬다.
  • 부모는 아기의 수면 신호(눈을 비비거나 하품)를 관찰하고 이에 맞춰 재운다.

5. 스킨케어 및 온도 관리

  • 피부 관리:
  • 피부 발진이 발생할 경우, 기저귀 교체 빈도를 늘리고 통풍이 잘 되는 환경을 만든다.
  • 아기의 피부는 종종 건조하거나 벗겨질 수 있으며, 신생아 여드름은 모유나 호르몬 영향으로 발생한다. 
  • 신생아의 입안에 나타나는 하얀 반점은 진균 감염(칸디다증)일 수 있다. 소아과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항진균제를 사용한다.
  • 황달 (Jaundice) : 생후 며칠 동안 신생아의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할 수 있으며, 이는 빌리루빈 수치 상승 때문으로 정상적인 경우가 많다. 심할 경우 소아과 의사의 진단과 광선 요법이 필요하다.

  • 적정 온도와 습도 유지:
  • 실내 온도는 22~24도 사이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 너무 덥거나 춥지 않도록 조절한다.
  • 실내 습도는 40~60%를 유지하여 아기의 피부와 호흡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한다. 가습기나 제습기를 활용할 수 있다.
  • 손과 발이 따뜻한지 확인하여 아기의 체온을 간접적으로 점검한다.

6. 소아과 가기

  • 신생아의 첫 병원 검사:
    • 아기의 체중, 머리 둘레, 신장 측정
    • 손가락과 발가락의 수를 세어 정상 여부 확인
    • Apgar 점수(출생 직후 1분과 5분 후 상태를 평가하는 점수) 부여
    • 감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 연고를 눈에 도포
    • 신생아의 혈액을 채취해 대사 및 유전자 질환 21개 이상의 검사 진행 (50개 주에서 필수화)
    • Birthmarks : 신생아의 출생 표시는 혈관형(딸기모양 반점) 또는 색소형(모반)일 수 있으며,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거나 흐려진다.

  • 청각 검사 : 신생아의 청력 검사는 병원에서 주로 진행되며, 두 가지 방법으로 수행된다:
  • OAE(이음향방사): 작은 탐침을 귀에 삽입해 소리에 대한 반응 측정
  • ABR(청성뇌간반응): 전극을 아기 두피에 부착하여 소리에 대한 뇌 반응 측정
  • 검사 결과 이상이 발견될 경우, 재검사를 통해 결과를 확정한다.

  • 예방접종 : 신생아 예방접종은 출생 직후 B형 간염 백신 접종을 포함하며, 소아과 의사의 스케줄에 따라 이후 추가 백신이 시행된다.

(예방접종 일정)

  • 신생아는 출생 직후부터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미국에서는 출생 시 B형 간염 예방접종을 맞추며, 이후 정기적으로 소아과에서 접종 일정을 따르게 된다.
  •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에는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Hib(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형), IPV(폴리오), PCV13(폐렴구균), 로타바이러스 백신 등을 포함한 여러 예방접종을 맞는다.

(예방접종 관리)

 소아과 의사와 상의하여 아기의 예방접종 스케줄을 확인하고 기록을 유지하고, 예방접종 후 아기의 상태를 관찰하여 발열이나 부작용이 있는 경우 의사와 상담한다.

7. 울음과 진정 방법

  • 울음의 이유 파악: 아기가 우는 이유는 배고픔, 기저귀 젖음, 피로, 또는 단순히 안아주기를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진정시키기:
  • 포대기로 아기를 감싸 안정감을 준다.
  • 부드러운 소리로 말을 걸거나 자장가를 불러준다.
  • 가벼운 흔들림으로 아기를 진정시키되, 과도한 흔들림은 피한다.

8. 외출 시 : 신생아와 외출 시 적절한 옷을 입히고, 날씨가 춥거나 더운 날은 짧게 외출하고, 공공장소에서는 감염 위험이 있으니 손을 자주 씻고, 사람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기를 들어올릴 때에는 아기의 머리와 목을 항상 받쳐 들어 올리고, 안정적으로 품에 안는다.

참고) 신생아의 반사작용 : 신생아는 생존 본능 및 신체 발달을 돕는 여러 반사작용을 가지고 태어난다.

  1. 루팅 반사: 아기의 뺨을 만지면 자극받은 방향으로 입을 돌리고 빨려고 한다. (약 3~4개월 지속)
  2. 빨기 반사: 입천장이 닿으면 자연스럽게 빨기 동작을 한다. (2~4개월 지속 후 자발적 빨기로 대체)
  3. 팔마 그립 반사: 손바닥을 건드리면 손가락이 접혀 물체를 잡는다.
  4. 모로 반사: 큰 소리나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반응하여 팔다리를 뻗고 움츠린다. (4~6개월 지속)
  5. 걷기 반사: 아기를 세워 발을 평면에 닿게 하면 걷는 듯한 동작을 한다. (2개월까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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