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C 아동발달 체크리스트 (7~9개월)
생후 7~9개월 동안 아기는 빠르게 신체적, 인지적 발달을 이루며, 부모는 이 시기에 아기의 발달을 촉진하는 놀이를 통해 아기와의 관계를 깊게 할 수 있는 시기이다. CDC 아동발달 체크리스트에 따르면, 이 시기의 아기는 다음과 같은 주요 발달을 보인다
- 신체적 발달: 아기는 혼자 앉을 수 있으며, 배를 대고 엎드린 자세에서 팔을 사용해 앞으로 이동하거나 기는 동작을 시도할 수 있다. 손가락으로 작은 물건을 잡고 탐색하는 능력도 발달한다.
- 인지적 발달: 아기는 물건이 보이지 않아도 계속 존재한다고 인식하는 ‘대상 영속성’ 개념을 배우기 시작한다. 또한, 원인과 결과 관계를 이해하고 반복적인 행동을 통해 이를 실험해 보려는 경향이 있다.
- 사회적·정서적 발달: 아기는 부모와의 애착이 깊어지고, 낯선 사람에 대해 불안을 느끼기 시작한다. 또한, 표정과 소리로 감정을 표현하며 부모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 언어적 발달: 아기는 옹알이를 시작하며, 부모의 말투를 흉내내고, “엄마”, “아빠”와 같은 단어를 이해하고 반응할 수 있다.
1. 아기 성장발달과 돌봄
1) 아기 성장 발달
생후 7개월
- 혼자 앉기: 혼자 앉을 수 있는 아기는 뼈와 근육 발달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엉덩이 들어 올리기: 기거나 서기, 걷기 전단계로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행동이 나타난다.
- 손놀림 발달: 한 손으로 장난감을 집어 올리고 다룰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된다.
- 언어적 반응: 간단한 말(예: “이리 와”)에 반응하며 고개를 돌린다.
- 행동 모방: 손뼉 치기 등 간단한 행동을 모방하기 시작한다.
- 면역력 약화: 외부 환경에 민감해져 감기에 걸리기 쉬운 시기이다.
생후 8개월
- 기억력 발달: 아기는 기억력을 발전시켜 흉내 내기를 좋아하고,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감도 나타난다.
- 운동 능력: 아기는 자유롭게 기어 다니고 손가락으로 작은 물건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한다.
- 애착 발달: 아기는 엄마와의 애착이 강해지며, 엄마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고 울기 시작한다.
- 소근육 발달: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작은 물건을 집는 능력이 향상된다.
- 첫 단어 발화: “맘마”, “엄마”와 같은 단어를 발음하며 언어 발달이 시작된다.
- 자유로운 기어가기: 목표를 설정하고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려는 행동이 나타난다.
- 애착 물건 선호: 부드러운 천이나 인형 등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는다.
- 명령어 이해: “안 돼”와 같은 간단한 명령어를 이해한다.
- 몸무게 증가 속도 감소: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몸무게 증가가 둔화된다.
생후 9개월
- 운동 신경 발달: 아기는 손가락을 사용해 작은 물건을 집을 수 있으며, 컵과 젖병을 양손으로 잡고 마실 수 있다.
- 자기 주도성: 아기는 음식을 먹을 때 스스로 숟가락을 잡고 컵을 들고 마시려고 한다.
- 간단한 지시 이해: 아기는 “그림책 가지고 와”, “앉아”와 같은 간단한 지시를 이해하고 따를 수 있다.
- 일어설 수 있는 능력: 손을 잡아주면 일어설 수 있고, 일부는 혼자 서려고 시도한다.
- 원인과 결과 인식: 행동의 결과를 이해하며, 이를 실험하려는 행동이 보인다.
- 사람들의 관심 끌기: 다양한 방법으로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요구한다.
- 위험 인식: 위험한 물건을 만지기 전에 부모의 반응을 살피는 경향이 나타난다.
2) 이 시기 돌봄 방법
- 안전한 환경 조성: 아기가 혼자 앉거나 기어 다니는 연습을 할 때 넘어질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매트와 쿠션으로 주변을 안전하게 꾸민다. 넓고 장애물이 없는 공간을 제공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 앉기 연습 지원: 아기의 등과 허리를 부드럽게 받쳐주며 올바른 자세로 앉는 연습을 도와주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격려한다.
- 감각 발달 자극: 부드럽고 단단한 물건, 소리 나는 장난감 등 다양한 재질의 장난감을 통해 아기의 손놀림과 감각 발달을 자극한다.
- 작은 물건 집기 연습: 삼킬 위험이 없는 작은 블록이나 퍼즐 조각 등을 제공해 아기의 소근육 발달을 돕는다. 특히 엄지와 검지를 사용하는 동작을 유도하며 정교한 손놀림을 발전시킨다.
- 규칙적인 손 씻기: 아기와 함께 생활하는 모든 가족이 손 씻기를 생활화하여 감염을 예방하고 아기의 면역력을 보호한다.
- 건강한 실내 환경: 공기청정기나 가습기를 활용해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며, 깨끗하고 안전한 실내 환경을 조성한다.
- 동기 부여: 아기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장난감을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놓아 움직일 동기를 주고, 기어가거나 잡으려는 행동을 스스로 하도록 유도한다.
- 정서적 안정 지원: 아기가 낯선 사람을 만날 때 엄마가 옆에서 안정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아기가 좋아하는 담요나 인형 같은 애착 물건을 통해 불안을 완화하고 정서적 안정을 제공한다.
- 식사 습관 형성:
- 아기가 숟가락을 잡고 음식을 먹거나 컵을 사용하려는 시도를 격려하며, 실패하더라도 긍정적으로 반응한다.
- 건강한 음식을 집에서 자주 섭취하며 부모가 좋은 식습관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의 식습관은 아기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아이와 함께 건강한 음식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 설탕 섭취를 줄이고, 백미보다는 통밀 빵과 같은 더 건강한 대안을 제공하며, 이러한 식습관을 일찍부터 익히도록 돕는다.
- 칭찬과 격려: 아기가 새로운 시도를 하거나 작은 성공을 이룰 때마다 적극적으로 칭찬하며 자신감을 키워준다. 긍정적인 반응은 아기의 도전 의욕을 북돋아 준다.
- 안정적인 도구 제공: 아기가 일어서거나 균형을 잡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낮은 가구나 걸음마 보조기를 제공한다. 안정적으로 서거나 걷기 시도를 하는 동안 부모가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도와준다.
- 반응 관찰과 일관된 행동: 아기가 행동에 따라 부모의 반응을 관찰하고 학습하므로, 긍정적이고 일관된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 위험 요소 제거: 아기의 손이 닿는 곳에 있는 위험한 물건은 모두 치우고, 삼킬 수 있는 작은 물건을 사전에 제거하여 아기가 안전하게 탐색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정리한다.
2.이 시기 아기의 낯가림과 대처 방법
아기는 생후 7~9개월에 접어들면서 애착이 형성되고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생기는 시기이다. 이전까지는 부모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성인에게 긍정적으로 반응했지만, 이 시기부터는 부모나 익숙한 보호자를 선호하고 낯선 사람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아기가 인지 능력과 기억력이 발달하면서 자신이 누구에게 의존해야 하는지를 구별하기 시작한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1)낯가림의 주요 원인
- 애착 형성: 아기는 자신을 돌보는 주요 보호자를 중심으로 애착을 형성하며, 낯선 사람에게는 불안감을 느낀다. 이는 아기가 점차 부모와의 관계를 이해하고 의존하려는 본능적인 반응이다.
- 인지 발달: 아기는 “엄마와 나는 다르다”는 개념을 깨닫기 시작하며, 낯선 상황이나 새로운 사람에게 경계심을 갖는다.
- 환경 변화: 새로운 장소나 낯선 사람과의 만남은 아기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2)낯가림 대처 방법
- 아기의 감정을 인정하기
아기가 낯선 사람을 만나 불안해할 때, 억지로 상황을 극복시키려 하기보다는 아기의 감정을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옆에서 안정감을 주며 아기의 반응을 관찰해야 한다. - 점진적으로 익숙해지기
- 아기를 새로운 사람에게 바로 안기게 하거나 가까이 다가가도록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부모가 낯선 사람과 대화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면 아기가 자연스럽게 경계를 풀 수 있다.
- 낯선 사람에게 아기를 웃으며 바라보거나 장난감을 건네는 등 천천히 접근하도록 유도한다.
- 안전한 환경 제공하기
아기가 낯선 상황에서 두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익숙한 환경에서 사람들과 교류하도록 돕는다. 또한, 아기가 좋아하는 담요나 애착 인형을 함께 준비해 정서적인 안정을 제공한다. - 부모의 역할 중요성
아기가 새로운 환경에서 낯선 사람과 교류할 때, 부모가 아기의 곁에 있어 안정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여유로운 태도로 아기를 안심시키고 지켜봐 주면, 아기는 점차 낯선 상황에 적응할 수 있다. - 아기의 속도에 맞추기
아기가 낯선 사람에게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이해하고, 서두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기 스스로 상황을 탐색하고 익숙해질 시간을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 - 긍정적인 환경 조성
아기가 낯선 사람과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 웃는 얼굴로 친근감을 보여주고, 아기와 낯선 사람이 함께 놀이를 하며 교류하도록 돕는다.
3) 낯가림을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으로 이해하기
아기의 낯가림은 정서적, 인지적 발달의 자연스러운 단계이며,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완화된다. 부모가 아기의 반응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안정감을 주면, 아기는 점차 새로운 사람이나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 이 시기의 낯가림은 아기의 애착 발달과 자아 형성의 중요한 부분이므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3.아기와 놀아주는 방법
1) 반복 놀이로 유대감 쌓기
- 까꿍 놀이 (Peekaboo)
손, 담요, 커튼 등을 사용해 얼굴을 가린 뒤 “까꿍!”하며 모습을 드러내는 놀이이다. “엄마 어디 있지?”, “까꿍! 여기 있네!”와 같은 말을 반복하면 아기는 부모의 모습을 찾는 즐거움과 안정감을 느낀다. 반복적인 놀이를 통해 부모와의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다. - 손뼉 치기 (Clap Hands)
“짝짝짝 우리 아기 잘한다!”와 같은 노래를 부르며 아기의 두 손을 함께 쳐주는 놀이이다. 아기가 직접 손뼉을 칠 수 있을 때까지 도와주며, 리듬과 동작을 통해 협응력을 발달시킨다.
2) 리듬과 동요로 놀이하기
- Pop Goes the Weasel
아기를 안고 천천히 돌거나 앉아서 좌우로 흔들며 “Pop goes the weasel”이라는 동요를 부른다. 노래의 마지막 “Pop!” 부분에서 아기를 살짝 들어 올리거나 튕겨 주면 웃음을 유발한다. 아기가 동작을 예측하며 기다리는 모습을 통해 리듬감과 인지 능력을 자극할 수 있다. - Itsy-Bitsy Spider
손가락으로 거미가 올라가는 동작을 흉내 내며 “Itsy-Bitsy Spider”를 부른다. “거미가 비를 맞고 내려갔다”는 부분에서는 손을 내리고, “햇볕이 나와 말려줬다”는 부분에서는 손을 위로 올려준다. 동요와 손 동작의 조화를 통해 상상력을 키우고 소근육 발달을 돕는다.
3) 신체 놀이로 감각 자극하기
- This Little Piggy
아기의 발가락 하나하나를 만지며 “This little piggy went to market…”라는 노래를 부른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발가락을 간질이거나 아기의 발을 살짝 잡아 흔들며 즐거움을 준다. 부모와의 신체 접촉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 So Big
“우리 아기 이렇게 커요!”와 같은 말을 하며 아기의 팔을 위로 들어 올려주는 놀이이다. 단순한 동작이지만 아기는 부모의 말과 행동을 연결하며 즐거움을 느낀다. - Ring Around the Rosies
아기가 걸음마를 시작했거나 부모가 안고 있을 때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Ring around the rosies”를 부른다. 노래의 마지막에 모두 주저앉거나 멈추는 동작을 통해 긴장과 이완의 즐거움을 경험한다.
4) 언어와 감각 놀이
- Eyes, Nose, Mouth
아기의 눈, 코, 입 등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눈, 코, 입!”이라고 반복해 말하고, 부드럽게 만지거나 키스를 해준다. 아기는 부모의 말과 감각 자극을 통해 자신의 신체 부위를 익힐 수 있다.
5) 놀이를 통한 관계 형성엄마와 함께하는 놀이
아기가 새로운 놀이를 처음 접할 때, 엄마나 아빠가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함께 놀아주면 아기는 놀이에 더 쉽게 적응한다. 부모의 목소리와 얼굴 표정은 아기에게 안정감을 주며, 놀이를 통해 서로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