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 당뇨(Gestational Diabetes)는 임신 중 처음으로 발견되거나 시작되는 당뇨병으로, 체내 인슐린 호르몬 변화로 인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는 질환이다. 과체중, 임신 전 당뇨병 가족력, 고령 임신(35세 이상),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 이전 임신에서의 임신성 당뇨 경험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러한 요인과 관계없이도 누구나 걸릴 가능성이 있으므로, 모든 임산부가 임신성 당뇨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Q) 단 것을 자주 먹으면 임신성 당뇨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가?
단 것을 자주 먹는다고 해서 반드시 임신성 당뇨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임신성 당뇨는 단순히 설탕 섭취와 같은 식습관 때문만이 아니라, 임신 중 체내 호르몬 변화가 주요 원인이다. 임신 중에 태반에서 분비되는 여러 호르몬은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는데, 이를 통해 산모의 혈당이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혈당 조절 능력이 부족한 경우 임신성 당뇨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단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혈당 조절에 부담을 줄 수 있고,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경우 임신성 당뇨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설탕 섭취를 적정 수준으로 줄이는 것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건강에 이롭다.
1.임신성 당뇨가 산모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
1)산모에게 미치는 영향
- 임신 중 고혈압(자간전증) 위험 증가
- 출산 시 난산 가능성 증가(태아가 지나치게 큰 경우)
- 출산 후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 증가
2)태아에게 미치는 영향
- 과도한 성장(Macrosomia): 임신성 당뇨가 진단된 산모는 혈당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경우, 태아가 필요 이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과도한 포도당이 전달되기 때문으로, 태아의 췌장이 이 과도한 포도당을 처리하기 위해 인슐린을 과다하게 생성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태아의 지방 조직이 증가하고 체중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다(4kg 이상).
- 난산 및 분만 합병증: 태아가 지나치게 크면 자연 분만이 어려워 제왕절개를 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어깨 난산(Shoulder Dystocia)과 같은 분만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 저혈당증(Hypoglycemia): 출생 직후 태아가 과도한 인슐린 분비로 인해 저혈당 증상을 겪을 수 있다.
- 호흡곤란 증후군(RDS): 폐 성숙이 늦어지면서 조산 또는 출생 후 호흡 문제가 생길 수 있다.
- 출생 후 건강 문제: 출생 후 비만, 제2형 당뇨병 등의 만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
2.임신성 당뇨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
1)건강한 체중 관리
- 임신 전 체중 조절:
임신 전에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질량지수(BMI)가 과체중 또는 비만일 경우, 임신성 당뇨의 위험이 증가한다. - 임신 중 체중 증가 관리:
의사가 권장하는 체중 증가 범위 내에서 체중을 관리한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임신 중 체중 증가는 초기 BMI에 따라 달라지므로, 담당 의사와 상담하여 본인에게 적합한 목표를 설정한다.
2)균형 잡힌 식단 유지
-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식단 구성:
- 복합 탄수화물: 흰 쌀, 흰 밀가루와 같은 단순 탄수화물 대신 통곡물, 현미, 귀리와 같은 복합 탄수화물을 섭취한다.
- 단백질 섭취: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닭고기, 생선, 두부, 콩류 등)을 포함하여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고 혈당 상승을 완화한다.
- 건강한 지방: 견과류, 아보카도, 올리브유 등의 건강한 지방을 적정량 섭취한다.
- 식이섬유: 채소와 과일을 통해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여 혈당 조절을 돕는다.
- 당 섭취 제한:
설탕이 많이 포함된 가공식품(탄산음료, 과자, 디저트 등)과 음료를 피하고, 단 음식을 섭취할 때는 소량으로 제한한다. - 소량씩 자주 먹기: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 하루에 5~6번 소량의 식사를 나눠서 먹는 것이 혈당 변동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3) 규칙적인 신체 활동 : 규칙적인 운동은 혈당 조절을 돕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여 임신성 당뇨의 위험을 낮춘다.
4) 스트레스 관리
- 스트레스가 혈당에 미치는 영향:
과도한 스트레스는 호르몬 변화를 통해 혈당을 상승시킬 수 있다. - 스트레스 관리법:
- 명상, 깊은 호흡 운동 등으로 마음을 안정시킨다.
- 가족이나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정서적인 지원을 받는다.
- 충분한 수면을 취해 몸과 마음의 피로를 해소한다.
5) 임신 준비 중 담배와 음주 피하기
- 담배는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고, 음주는 혈당 조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임신 준비 단계부터 이러한 습관을 삼가야 한다.
3.임신성 당뇨 검사
(1단계) 선별 검사 (Glucose Challenge Test, GCT)
1)검사 준비
- 특별한 식이 제한이 필요하지 않으며, 평소처럼 식사하고 병원을 방문한다.
- 공복 상태일 필요는 없다.
2)포도당 음료 섭취
- 병원에서 제공하는 50g의 포도당 음료를 마신다(맛은 오렌지, 레몬라임, 체리 등이 있다)
- 음료는 5분 이내에 마셔야 하며, 정확히 1시간 뒤 혈액을 측정해야 한다. 혈액 검사 전까지 공복을 유지해야 한다. (수분 섭취도 하지 않도록 권장)
(팁) 병원에 일찍 도착해 시간 계산 후 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포도당 음료는 매우 달콤하므로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음료를 시원하게 한 후 마시면 조금 더 편하게 마실 수 있다.
3)혈당 측정
- 음료를 마신 후 1시간 뒤 혈액을 채취하여 혈당 수치를 확인한다.
- 결과는 보통 하루 이내에 확인할 수 있으며, 혈당 수치가 기준치(보통 140 mg/dL 이하)일 경우 검사가 종료된다.
(팁) 진단 검사는 총 3시간 이상 소요되므로 시간적 여유를 두도록 하자.
4)결과 판정
- 기준치를 초과하면 2단계 검사인 포도당 내성 검사(Glucose Tolerance Test, GTT)를 시행한다.
(팁) 병원에서 별도의 연락이 없으면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진료 기록에서 결과를 확인하거나, 다음 진료에서 의사가 이상 유무를 설명해준다.
(2단계) 진단 검사 (Glucose Tolerance Test, GTT)
1)검사 준비
- 검사 전 최소 8시간 동안 공복 상태를 유지한다.
- 검사 전날 저녁에는 평소와 같은 식사를 하고 과도한 운동은 피한다.
2)공복 혈당 측정
- 병원 도착 후 공복 상태에서 첫 혈액을 채취한다.
3)포도당 음료 섭취 및 추가 혈액 채취
- 100g의 포도당 음료를 마신다.
- 음료를 섭취한 뒤 1시간, 2시간, 3시간 후 각각 혈액을 채취하며, 총 4번의 혈액 검사를 진행한다(공복 혈액 포함).
4)결과 판정
- 검사 중 혈당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 특히 2개 이상의 기준을 초과하면 임신성 당뇨로 진단된다.
-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 공복: 95 mg/dL 이상
- 1시간 후: 180 mg/dL 이상
- 2시간 후: 155 mg/dL 이상
- 3시간 후: 140 mg/dL 이상
4.임당 검사 결과와 그 이후
임신성 당뇨로 진단되면 다음과 같은 관리가 필요하다.
- 의사 상담: 혈당 관리를 위한 적절한 식단과 운동 계획을 수립한다.
- 추가 치료: 필요 시 인슐린 주사 또는 기타 치료를 진행한다.
지속적인 관리: 임신성 당뇨를 잘 관리해야 건강한 임신과 출산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