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부모님 산후조리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기가 제한적이며, 산후조리사를 고용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많은 산모들이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산후조리를 한다. 부모님이 산후조리를 도와주기 위해 미국에 방문할 경우,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1.부모님 방문 적절 시기 : 부모님이 미국에서 산후조리를 돕기 위해 방문할 시기와 체류 기간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이스타(ESTA)로 머물 수 있는 최대 기간인 3개월을 활용한다면, 출산 예정일 약 한 달 전에 오셔서 출산 후 두 달 동안 머무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는 부모님이 현지 환경에 적응할 시간을 제공하며, 산모와 신생아를 충분히 돌볼 수 있는 여유를 준다. 만약 짧은 기간만 함께할 수 있다면, 출산 예정일 2주~1주 전부터 출산 후 한 달 정도로 기간을 조정할 수 있다.

부모님께서 미국에 들어 올 때 인터뷰에서 아기를 보러 왔다고 한다면, 일을 하러 오는 것으로 간주하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여행을 온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 또한 ESTA 기간을 꽉 채워 있는 것도 의심을 살 수 있으므로 적당한 기간으로 조율할 필요가 있다. 

2.집 배치 산모와 부모님이 함께 머물 공간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서로 편안한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공간 배치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 분리된 공간 준비: 부모님과 아기의 생활 공간을 분리하면 생활 패턴의 차이로 인한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 접이식 매트리스 활용: 부모님이 머무는 공간에 접이식 매트리스를 준비하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 수납 정리: 부모님이 사용하는 물품과 아기용품을 구분해 정리하여 필요한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
  • 공용 공간 구성: 부모님이 편히 쉴 수 있는 의자나 책상 등을 마련해 공용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3.준비물 및 고려사항

1)한국에서 오는 가족들이 가져오면 좋은 물품

  • 산모용 미역: 한인 마트가 가깝지 않거나 품질 좋은 미역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 한국에서 산모용 미역을 가져오는 것이 유용하다.
  • 말린 나물 및 김치 양념: 산후 식단 준비를 위해 필요한 재료를 가져오면 식사 준비에 큰 도움이 된다. 부모님 입맛에 맞는 반찬을 준비하면 현지식 적응에 따른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 의약품: 한국에서 부모님께서 쓰시던 의약품 들은 가져오는 것이 좋다.
  • 아기용품: 한국에서 중고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물건이나, 한국에서만 판매되는 옆잠배게, 좁쌀이불, 가제 손수건 등은 실용적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옆잠배게, 좁쌀이불 등 침대 안에 두는 물건들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한번 더 생각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주로 가져오는 아기용품 예시

  • 한국 면제품(가제손수건, 내복 등)
  • 아기 백일 또는 돌잔치 꾸밈 세트
  • 역류방지쿠션, 옆잠배게, 좁쌀이불
  • 한국어 그림책 등
  • 부모님 용품: 부모님이 사용할 수 있는 편안한 옷, 슬리퍼, 간단한 간식거리 등을 준비하면 좋다.

2)부모님 방문 준비 팁

  • 신생아 돌봄 교육을 미리 받으시고, 미국 입국 전에 Tdap(백일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 부모님이 출산 예정일보다 조금 일찍 오셔서 근처 산책로나 마트 등 지리를 파악해 혼자서도 다닐 수 있는 곳을 알아두는 것이 유용하다.
  • 출산 후 신생아 케어와 산모 회복에 집중해야 하므로 부모님이 외로움을 느낄 가능성을 고려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예: 온라인 모임 참여, 한국 드라마 시청, 근처 커뮤니티 센터 이용 등)을 미리 연구해두는 것이 좋다.

2)고려해야 할 부분

  • 정서적인 부분 출산 직후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먼 거리를 와주신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이 들 수 있다. 이는 산후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무리하지 않고 먼저 산모 자신의 회복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 육아관의 차이와 갈등 부모님과의 육아 방식 차이로 인해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 부모님은 아기를 따뜻하게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산모는 아기를 약간 춥게 키우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고 믿는 경우가 있다.
  • 아기의 수유 간격에 대한 의견 차이도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부모님은 배가 고플 때마다 수유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산모는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려고 할 수 있다.
  • 아기의 잠자리 배치와 관련하여 부모님은 아기를 계속 품에 안고 재우는 것이 좋다고 여기지만, 산모는 독립적인 잠자리 습관을 들이려 할 수 있다.
  • 기저귀 교체 방식이나 목욕 방법에서도 세대 간 차이로 인해 의견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 교대 시스템의 피로 신생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밤낮이 구분되지 않는다. 부모님과 교대로 돌봄을 이어가면서 극심한 피로를 겪을 수 있다. 체력적, 정신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돌봄 스케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휴식을 우선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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