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아과 선택하기

1.아기 진료 결정하기

1)패밀리 닥터와 소아과

선택하기 :  아이의 건강 상태에 따라 소아과 또는 패밀리 닥터(Family Practitioner)를 선택할 수 있다.

  • 소아과: 아동의 성장과 발달에 전문화된 의사로, 신생아부터 청소년기까지의 모든 건강 문제를 다룬다.
  • 패밀리 닥터: 가족 구성원 전체를 진료하며, 아동뿐만 아니라 부모와 조부모의 건강까지 포괄적으로 관리한다.

진료 환경 : 소아과나 패밀리 닥터의 운영 방식은 크게 다음과 같다.

  • Solo Practitioner : 한 명의 의사가 운영하며, 개별적인 진료를 선호하는 경우 적합하다.
  • Partnership: 두 명 이상의 의사가 공동 운영하며, 더 다양한 진료 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
  • Group Practice: 여러 의사, 간호사, 의료 보조 인력이 함께 일하며, 다양한 전문성을 제공하는 큰 규모의 병원이다.
  • Practice with a Pediatric Nurse Practitioner or Physician’s Assistant: 소아 전문 간호사나 의사 보조원이 있는 병원으로, 대기 시간이 짧고 보다 세심한 관리를 받을 수 있다.

2)소아과 추천받기

좋은 소아과 의사를 찾는 것은 단순히 의사의 학력이나 자격증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진료 철학, 진료 환경, 사무실 위치, 운영 시간, 응급 상황 대처 방식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아이와 가족에게 가장 적합한 의사를 선택해야 한다. 

  • 산부인과 의사나 조산사: 출산병원 의사에게 소아과 추천을 요청할 수 있다.
  • 소아 간호사: 병원에서 소아과 병동 또는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 지역 부모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로부터 추천받는 것도 매우 유용하다. 이때 추천의 이유와 경험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 지역 의료 협회(Local Medical Society): 특정 의사를 추천하지는 않지만, 평판이 좋은 소아과 목록을 제공한다.
  • 온라인 디렉토리: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AMA)의 DoctorFinder와 같은 웹사이트에서 의사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이는 의사의 전문 분야, 위치, 자격증 및 트레이닝 이력을 포함한 정보를 제공한다.
  • 병원 추천 서비스: 일부 병원은 특정 전문 분야 의사 목록을 제공하며, 소아과 의사를 찾는 데 유용하다.

3) 소아과를 선택할 때 고려할 것

진료 철학 (Philosophy of Care)

소아과 의사의 진료 철학이 자신의 육아 철학과 잘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가 예방 중심의 진료를 지향하는지, 부모의 의견을 존중하며 충분히 설명하는지, 그리고 아이의 건강과 발달을 전반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 질문해야 한다.


예를 들어:

  • 예방접종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가?
  • 모유 수유에 대해 어떤 지원을 제공하는가?
  • 육체 활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가?

의사 자격 및 병원 연계 

소아과 의사가 인증된 의료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는 American Board of Pediatrics (ABP) 인증 여부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의사가 소속된 병원이 응급 상황에서 접근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진료 환경 및 분위기 

의료 환경은 아이와 부모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병원 대기실은 밝고 환영하는 분위기여야 하며, 아기와 어린이를 위한 장난감이나 책이 비치되어 있는지도 중요한 점이다.
대기 시간이 긴 병원은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므로, 평소 평균 대기 시간이 어떤지 미리 확인하는 것도 좋다.

위치와 운영 시간 

소아과 병원이 집, 직장, 또는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가까운지 확인해야 한다. 작은 아기를 데리고 초기에 자주 다녀야하는 병원인만큼 가까운 곳이 편하다. 또한, 병원의 운영 시간이 가족 일정에 맞는지, 주말 및 저녁 시간에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응급 상황 대처 

응급 상황에서 의사가 어떤 절차를 따르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의사는 병원이 아닌 응급실에서 치료를 권장할 수 있으므로, 응급 진료 시 병원 방문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상담과 소통

소아과 의사가 부모와 아이에게 친절하고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소통하는지 평가해야 한다. 초기 상담에서 질문과 답변의 질을 확인하며, 의사가 가족의 요구를 얼마나 존중하는지 관찰할 수 있다.

경제적 요소

의사의 진료비와 보험 적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보험 네트워크에 포함된 병원을 선택하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2. 소아과 예약

미국의 대부분의 소아과는 예약제로 운영된다. 따라서 방문 전에 반드시 전화나 온라인을 통해 예약을 해야 한다. 특히 첫 방문 시에는 신규 환자를 받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약 시에는 보험 적용 여부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험 적용과 관련하여, 미국의 건강보험은 일반적으로 의료 서비스 제공자 네트워크에 따라 비용이 달라진다. 이 네트워크는 보통 Tier 1, Tier 2, Tier 3로 구분되며, 각 티어에 따라 본인 부담금이 다르다.

  • Tier 1: 보험사가 계약한 네트워크 내의 의료 제공자로, 가장 낮은 본인 부담금이 적용된다.
  • Tier 2: 보험사와 직접 계약은 없지만, 네트워크와 연계된 의료 제공자로, Tier 1보다 높은 본인 부담금이 부과된다.
  • Tier 3: 네트워크 외부의 의료 제공자로, 가장 높은 본인 부담금이 발생하며, 경우에 따라 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소아과를 선택할 때 보험사의 네트워크 내에 있는지 확인하고, 가능한 한 Tier 1에 속하는 의료 제공자를 선택하는 것이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 보험사 웹사이트 이용: 대부분의 보험사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네트워크 내 의료 제공자 목록을 제공한다. 로그인 후 지역과 전문 분야(소아과)를 선택하면 해당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 보험사 고객 서비스 센터 문의: 보험사 고객 서비스 센터에 전화하여 거주 지역 내 Tier 1 소아과 목록을 요청할 수 있다.
  • 주변 추천 활용: 지역 사회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른 부모들에게 추천받은 소아과가 보험 네트워크 내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병원 도착 및 접수

예약 시간보다 최소 10분에서 30분 정도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첫 방문 시에는 보험 정보 확인과 각종 서류 작성이 필요하므로 여유 있게 도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병원에 도착하면, 일반적으로 리셉션 데스크나 프런트 데스크에서 접수를 진행한다. 이곳에서 보험 카드와 신분증을 제시하고,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게 된다. 일부 병원에서는 아픈 아이와 아프지 않은 아이의 대기 공간을 분리하여 운영하므로, 안내에 따라 적절한 대기 공간에서 기다리면 된다.

참고) 소아과 방문 시 준비할 것

  • 아기의 예방접종 기록
  • 아기의 수유, 배변, 수면 등 생활 습관 기록 
  • 의사에게 묻고 싶은 질문 리스트
  • 아이의 건강 보험 카드

아기의 생활 패턴을 정확하고 쉽게 기록할 수 있는 어플들이 많이 있다. 이를 가져가면 더 정확한 상담이 가능하다.

3. 진료실 이동 및 간호사와의 초기 절차

접수가 완료되면, 간호사가 환자와 보호자를 프라이빗한 진료실로 안내한다. 이러한 개인 진료실에서 아기의 키, 몸무게, 체온 등의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측정하며, 예방접종 기록이나 알레르기 정보 등을 확인한다. 모든 측정과 초기 상담은 이 방에서 이루어지며, 이후 의사가 직접 진료실로 찾아와 진료를 진행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환자와 보호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4. 통역 서비스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병원에서 무료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예약 시 또는 도착 후에 통역 서비스가 가능한지 문의하면 된다. 이는 의료진과의 원활한 소통을 도와준다. 불가능 한 곳이라면 미리 아기와 관련된 질문을 영어로 준비해가는 것을 추천한다. 

5. 의사와의 진료 및 산모들의 주요 걱정 사항

의사가 진료실에 들어오면, 아기의 건강 상태에 대한 상세한 상담이 이루어진다. 의사는 부모의 의견을 경청하고, 필요한 검사나 예방접종을 안내한다. 미국의 소아과 의사들은 환자와의 소통을 중요시하며,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한 환자당 15~30분 정도의 진료 시간이 소요되며, 이는 환자의 상태와 필요에 따라 다르다.

산모들은 아기의 성장 단계에 따라 다양한 걱정을 한다. 신생아 시기에는 수유량, 수면 패턴, 체중 증가, 황달 여부 등에 대한 걱정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질문이나 대화를 통해서 상담도 하고 정서적인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생후 2개월부터는 예방접종에 대한 걱정과 함께 아기의 발달 상태, 예를 들어 목 가누기나 뒤집기 등의 발달 단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감염병 예방과 아기의 면역력에 대한 질문도 자주 한다. 의사는 이러한 부모의 걱정을 경청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아기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조언을 제공한다.

똘똘하게 소아과 다니기

1)의사의 조언 따르기

의사가 제안하는 치료나 권장 사항은 그들의 전문성과 경험에 기반한 것이다. 가능하면 이러한 조언을 따르고, 특정 이유로 따르기 어렵다면 의사에게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의사가 아이의 귀 감염에 대한 항생제를 처방했을 경우,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치료를 중단하거나 의문이 생겼을 때는 즉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2) 질문하기와 의견 말하기

부모의 본능이나 관찰이 의사의 판단과 다를 수 있다. 의사의 진단이나 치료 방식에 대해 의문이 들면,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질문을 제기하라. 예를 들어, 새로 발견된 치료법이나 정보를 접했을 경우, 이를 의사와 공유하고 그들의 의견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는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고, 아이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3) 기록하고 준비하기

의사가 제공한 정보를 잊지 않기 위해, 항상 펜과 메모지를 준비하라. 전화 상담 중에도 약물 복용법, 진단 내용 등을 기록하면 혼란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다음 방문 전에 아이의 증상, 부모의 질문 등을 미리 정리하여 의사와의 상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라. 

4) 관계가 맞지 않을 때 끝내기

모든 의사와의 관계가 이상적일 수는 없다. 의견 충돌이 빈번하거나 신뢰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의사를 변경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다. 새로운 의사를 찾기 전에는 현재 의사와의 관계를 갑작스럽게 끝내지 말고, 아이의 의료 기록이 원활히 이전되도록 준비해야 한다.

5)예방 중심의 접근법

예방적 의료 서비스를 강조하는 의사를 선택하라. 이는 정기 검진, 예방접종,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는 건강 관리 등을 포함하며, 아이의 장기적인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6. 한국과의 차이점

  • 예약 시스템: 한국에서는 당일 진료가 일반적이지만, 미국에서는 사전 예약이 필수적이다.
  • 진료 시간: 미국의 의사들은 한 환자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상세한 진료를 제공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진료가 이루어진다.
  • 한국과 미국의 아기 예방접종 백신 비교 : 한국과 미국은 대부분의 아기 예방접종 백신에서 유사한 성분과 효능을 지니고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각국이 백신을 제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백신의 경우, 국가별 질병 발생률과 보건 정책에 따라 접종 여부나 시기가 다를 수 있다.
  • 결핵 예방접종(BCG) : 한국은 결핵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신생아에게 BCG 백신 접종을 필수로 권장하고 있다. 생후 4주 이내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이는 결핵균 감염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결핵균이 신체의 중요한 장기로 퍼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반면, 미국은 결핵 발생률이 낮아 일반적으로 BCG 접종을 시행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가 한국을 방문하거나 거주할 계획이 있는 경우, 결핵 노출 위험이 높아지므로 BCG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 이때, 한국 입국 후 결핵반응검사(TST)를 실시하여 음성 결과가 나오면 BCG 접종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폐렴구균 백신 : 폐렴구균 백신의 경우, 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접종이 권장되지만, 백신의 종류와 포함된 혈청형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에는 13가, 15가, 20가 백신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각 백신은 예방할 수 있는 혈청형의 수에 따라 선택된다. 한국에서는 13가 백신이 주로 사용되지만, 15가 백신(박스뉴반스)이나 20가 백신(프리베나 20)의 도입이 진행 중이다. 
  • 로타바이러스 백신
  •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접종이 권장되며, 두 나라에서 사용되는 백신의 종류와 접종 일정이 유사하다. 로타텍(5가 백신)과 로타릭스(1가 백신)가 있으며, 각각의 접종 횟수와 일정에 따라 접종이 이루어진다. 한국에서는 2023년부터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필수 예방접종 대상에 포함되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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